이대통령 "오바마·김정일 회담 반대 안한다"

분류없음 2008/11/11 07:42
"北核포기 도움된다면… 美·日 마이너스 성장해도 우리는 플러스 성장" 이명박 대통령, 본지와 인터뷰 ● 남·북관계 공동번영 위해 金 위원장 수시로 만날 용의 ● 공기업 노조가 반대한다고 개혁 안하는 일은 없을것 ● 연말 개각 한 해 간다고 새 사람 내놓는 것은 과거방식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조선일보와 일본의 마이니치(每日) 신문, 영국의 더 타임스와 가진 한·일·영 3개 신문사 공동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은 그것이 한국을 소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여기지만 (나는) 한 점도 염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필요할 경우 김 위원장을 자신의 취임 후 1년 이내에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자는 남북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 의견을 아마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한미가 (북핵 문제에 대해) 서로 충분한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은 현재 국정을 돌보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의 공동번영과 실질적이고 정직한 대화를 위해 김 위원장과 수시로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고 진정으로 북한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내가 북한 국민과 북한에 대해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도 아마 언젠가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연말연초 개각론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에는 한 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오면 새로운 정치 방안을 내놓곤 했었지만 이제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매우 국제화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계기로 새로운 것을 내놓는 것은 과거식 방법"이라면서 '국면전환용 개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사문제도 꾸준히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적시(適時)에,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을 바꿔나가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와 관련, "미국과 일본, EU 등 세계 경제 3대축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IMF 분석도 있지만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며 "국민이 단합하고 여야가 화합하면 성장률을 1% 정도는 더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에 지방과 야당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수도권의 잘못된 규제를 정상화시켜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일 뿐 지방을 희생시켜서 수도권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지방의 발전과 강화"라고 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 예산의 90%가 지방에 투자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수도권과 같은 경쟁력을 가진 특화지역이 전국에서 나올 수 있도록 지방경제의 체질을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 개혁은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며 "공기업 노동조합 (반대) 때문에 할 일을 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매우 민주적으로 하겠지만, 조용히 매우 엄격하게 법질서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5년 임기 후에는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을 해결해 놓겠다"고 했다. 그는 "내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취한 조치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간 문제를 놓고 국내 정치에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국민들은 독도라든지 영토문제에 관한 한 일본의 태도를 전혀 이해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주용중 기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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